그대가 잠든 사이

 

그 새하얀 얼굴
그 조그만 입술
내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

미워하면 행여
그대가 날 멀리할까
나도 그녀를 보면 웃죠

사랑해
그 입술이 내게 말하는 것 같은데
또 그녀가 웃죠
혼자 마음 속으로
나도 나도
사랑을 받아야만 하는 그대
그저 내가 아닌 거죠

아무도 몰래 이별을 했던
혼자만의 긴 밤도 있었죠
그댈 두고서
나의 마음은
피었다 저물죠
그대가 잠든 사이에

저기 그대가 걸어오네
내게 인사해
그저 반가운 게 아닌 나를
혹시 알까요
짧은 꿈같은 순간
둘이 마주 선 순간
우리 둘만 남겨놓고
하얗게 지워진 세상에 우리를
그려보지만

아무도 몰래 이별하겠죠
혼자만의 긴 밤이 오겠죠
그댈 두고서
나의 사랑은
피었다 저물죠
그대가 잠든 사이에

(잘 가지 말아요)
잘 가라는 흔한 인사도
(난 여기 있어요)
거짓말이 될 수도 있네요
(안 괜찮아요 난)
모든 게 괜찮냐 묻지 마요
오래 숨겨둔 마음이 쏟아질지도 몰라

그대의 어깨
그대 그림자
뒷모습이 더 익숙한 내겐

그대를 사랑하지 않는 일이 내겐 너무 어려워
바라보지 않는 일이 내겐 너무 어려워서

아무도 몰래 사랑하나요
잠 못 드는 창가의 불빛들
모두 잠든 새
많은 사랑이
고요히 눈 뜬 밤
다들 잠 못 이루나요

나도 잠 못 이루는데
내 사랑 못 이루는데
그대가 잠이 든 사이

날 꿈에서 만나길
그대가 잠든 사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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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小藍寶 發表在 痞客邦 留言(2) 人氣()